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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가에 내리는 함박눈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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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세이
유호성
북스데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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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몇 해전 어느 날 아침 신문을 펼치다 사진 한 장에 눈길이 멈춰 섰다.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이었습니다. 내용을 읽어보니 영국의 사진 작가 마이클 케냐가 찍은 흑백 사진으로 ‘월천리 솔 섬’이라 했습니다. 바로 고향 월천 냇가에서 겨울철 앉은뱅이 스케이트를 타면서 바라보던 곳이었습니다. 2007년 마이클 케냐 사진작가가 동해안을 지나다가 이곳을 보고 촬영하였고, 나무와 관련 된 사진 30매를 삼동 공근혜 갤러리에서 ‘철학자의 나무’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가진 후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날리게 되었고, 지금은 인터넷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. ‘월천리 솔 섬’은 가곡천과 동해가 만나 이루어진 작은 모래 섬으로 여기에 소나무가 다발로 자라는 곳입니다. 아마 이 섬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수 백년의 세월이 흘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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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가에 내리는 함박눈처럼
월천리 솔 섬
이호성(李鎬成)
<차 례>
1부 내 말에도 익은 열매를
내 말에도 익은 열매를
가을이 갈 때는
이럴 때가 아닙니다
깊은 가을에
추수의 계절
솔밭에 가면
겨울 산을 보고
겨울 나무는
엄마의 손
동트는 바닷가에 서면
거룩하신 분
가을에
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아이
위로가 필요합니다
2부 해바라기를 닮고 싶다
3살 손주가 속상해 하면
가을 바람이 주는 편지
창가에 내리는 함박눈처럼
향기
포아폴
장미꽃 길
해바라기를 닮고 싶다
그 사람들이 두렵다
노래를 모으면
마음의 옹달샘
산책길
낙엽에게 듣는다
12월을 맞아
그릇
3부 날마다 새롭게 피는 꽃
승희는 우리들의 샛별
9월은 익어 가는 달
감자 이삭 줍던 날
날마다 새롭게 피는 꽃
메뚜기는 교관
내 말도 과일처럼
날마다 감격합니다
도화지를 펴놓고
그 날밤 아카시아 꽃향기
2월에
텔레비전을 보면은
길을 걷는 건
우리 가족
마음의 꽃씨
내 소원을 부르짖으면
우리 아빠
월정사를 다녀온 메모지를 보고
4부 수제비 뜨기 놀이
아침 들길을 걷자
새해 아침에
바닷가에 텐트를 치자
우리들 마음에
겨울 나무의 꿈
메뚜기 잡던 날
네 마음의 강가로
엄마 장바구니
다람쥐들은 똑같애
아빠를 닮았대요
찬양 노래 부르자
물수제비 뜨기 놀이
내 동생과 다람쥐
5부 모자이크 공부 해보자
우리가족 잠버릇
유리창 벽화
가을 들판에는
모자이크 해보자
월천리 솔 섬
까치집
해뜨고 해질 때까지
내 고향 5일장
내가 만든 방패연
메뚜기 잡으러 가자
너의 기쁨이 되고 싶다
우리도 나무를 닮았어요
창가에 내리는 함박눈처럼
"몇 해전 어느 날 아침 신문을 펼치다 사진 한 장에 눈길이 멈춰 섰다.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이었습니다.
내용을 읽어보니 영국의 사진 작가 마이클 케냐가 찍은 흑백 사진으로 ‘월천리 솔 섬’이라 했습니다.
바로 고향 월천 냇가에서 겨울철 앉은뱅이 스케이트를 타면서 바라보던 곳이었습니다.
2007년 마이클 케냐 사진작가가 동해안을 지나다가 이곳을 보고 촬영하였고, 나무와 관련 된 사진 30매를 삼동 공근혜 갤러리에서 ‘철학자의 나무’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가진 후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날리게 되었고, 지금은 인터넷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.
‘월천리 솔 섬’은 가곡천과 동해가 만나 이루어진 작은 모래 섬으로 여기에 소나무가 다발로 자라는 곳입니다. 아마 이 섬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수 백년의 세월이 흘렀을 것입니다.
피겨 스케이트 선수가 점프 동작 하나를 완벽하게 완성하는 데만 1만 번 넘는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. 김연아 선수도 한 번 도는 연습을 하는데 900번 이상 엉덩방아를 찧은 뒤에야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.
발레도 엄지발가락이 뭉그러지는 후에야 우뚝 설 수 있다고 합니다.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실히 쌓아 가는 노력임을 알고 보람있게 생활하는 어린이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.
시 쓴 이도 좋은 작품을 열심히 써 고향의 자랑인 ‘월천리 솔 섬’ 겨드랑이에 한 포기의 풀꽃으로 서고 싶습니다. "
*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에서 태어났습니다.
* 강릉사범, 한국방송통신대학, 강원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.
* 교육자료 천료 및 한국아동문학연구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었습니다.
* 동시집: "해망산이 있는 바닷가 아이들", "별이 내리는 밤이면", "솔바람이 사는 산 밑 집", "바람과 나뭇잎", "파도가 속삭이는 말", "나뭇잎들이 다른 것처럼:", "정원수가 되고 싶다", "파도는 발자국을 부른다", "고향바닷가의 몽돌", "마음이 아름다운 아이는", "공깃돌의 이야기", "창가에 내리는 눈처럼"을 펴냈습니다.
* 강원아동문학상, 한국아동문학창작상, 관동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.
*한국문인협회, 국제펜클럽한국본부, 한국아동문학회, 한국아동문학연구회, 동시문학회, 솔바람회원으로 있습니다.
*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 하였습니다.
*황조근정 훈장 수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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